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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봉산 활공장 백패킹

by onesteponestep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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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 예봉산 활공장 백패킹

산행회 두 번째 백패킹이었습니다.
6월 중순, 산행 리더인 형에게 전화가 왔죠.
"한 분이 산행 다음 날 일찍 학회에 가야 해서 가까운 데로 가면 어떨까?"

어디가 좋을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예봉산을 추천했습니다.
서울 근교고, 오름도 제법 있고, 무엇보다 경관이 좋죠.

어떻게 아냐고요?
가보진 않았지만, 여러 후기로 익숙하거든요.^^

출발, 팔당역으로

보통 대중교통을 선호하지만 이번엔 편하게 자가용을 얻어탔습니다.
종합운동장 근처에서 만나 팔당역으로 이동했어요.
역시 차를 타고 가니 시간도 절약되고 몸도 한결 편하더군요.

평소엔 큰 배낭 메고 지하철 타다 보면 뭇 시선이 느껴집니다.
민망하면서도 은근 그 시선을 즐기게 되는데, 오늘은 그런 맛(?)이 없었네요 ㅎㅎ

팔당역에 여섯 명이 하나둘씩 모입니다.
지난 노고산 백패킹 멤버 중 한 분은 빠지고, 또 한 분이 새롭게 함께합니다.
모두 정기산행 회원님들. 자, 그럼 가볼까요!

오르막, 그리고 한강을 굽어보며

섬과 강 옆에 있는 산은 대체로 가파르죠.
예봉산도 예외는 아닙니다. 해발 10m부터 시작해 640m까지 오릅니다.
묵직한 배낭에 허벅지가 비명을 지릅니다.

묵직한 배낭과 오르막에 숨이 차고 땀이 비 오 듯 흐릅니다.

1km도 못 가서 배낭을 내려놓고 첫 휴식.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식히며 숨을 돌립니다.

 

두번째 쉰 곳에선 멋진 조망이 펼쳐졌습니다.
바위 사이로 자란 분재처럼 생긴 소나무가 단단하면서도 유려하게 서 있었고,
그 너머로 완곡을 그리며 흐르는 한강,
멀리 보이는 도심과
겹겹이 쌓인 산그리메가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정상 부근까지는 약 4km, 2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짐을 메고는 도무지 속도를 낼 수 없더군요 ㅜㅜ 
그래도 이 정도 속도면 양호한거죠!

활공장에서의 하룻밤

숙영지인 예봉산 활공장에 도착하니, 우리가 선착입니다.

시간이 지나며 몇 팀이 더 왔지만 대부분 젊은 분들이더군요.

우리는 네 동의 텐트를 설치하고 준비한 음식을 꺼냅니다.
약간의 술도 곁들여 얘기를 나누며 밤은 깊어갑니다.
산행회의 에피소드부터 사회 이야기, 이런저런 얘기꽃이 피어났습니다.

해질 무렵, 북한산 너머로 지는 노을을 감상하고
어둠이 내려앉은 뒤엔 도심 불빛
그 사이로 유유자적 흐르는 검은 강물의 조화가 황홀했습니다.

한 회원이 말했죠.
"이 뷰는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보다 나은 거 아니야?"
다들 100% 공감!
(물론 실제 가본 건 아니고... 광고로 본 기억으로요 ^^)

11시쯤까지 웃고 때론 생각에 잠들게 하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텐트에 들었습니다.
텐트 밖으로 비치는 야경 한 컷 남기고, 꿈나라로~~

새벽, 일출 그리고 하산

여명과 청명한 새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일출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산과 강에 선사하는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며
산 위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봅니다.
산과 강 사이에서 솟는 그 불덩이,
역시 일출은 어디서든 장관입니다.

학회 일정이 있는 분을 위해 서둘러 하산합니다.
우리가 하룻밤 빌린 이 공간, 흔적 없이 깔끔하게 정리하고 내려왔습니다.
밤풍광아침 기분이 좋은 이 곳! 언젠가 꼭 다시 와야지, 혼자서라도...

고맙고, 또 고마운

팔당역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8시.
학회 가시는 분의 사모님이 마중 나오셔서
그 차를 얻어 타고 삼성역까지 편하게 왔습니다.

저녁노을이 아름답고,
도시야경이 황홀하고,
일출의 뜨거움에
벅찼던 예봉산 활공장 백패킹이었습니다.

정말 이른 시간에 집에 도착했죠. 아침에 집에 들왔으니까요
무거운 배낭 메느라 고생하신 회원님들,
노을에 감탄하고 야경에 취하며 일출에 벅찼던 우리들~

정말 즐겁고 감사한 백패킹이었습니다.


또 뵐게요, 언제든 어디서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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